성품성사란 하느님 백성 가운데서 어떤 사람을 선택하여 성직을 수여하고, 그 일을 하느님 뜻에 맞갖게 수행할 수 있도록 은총을 주는 성사이다. 교회 안에는 다양한 봉사직이 있지만 성품성사를 받은 이들은 부제나 사제 혹은 주교가 되어 하느님 백성을 위해 일하도록 하느님의 성소(부르심)를 받고 그에 응답한 이들이다. 그러므로 성품성사로 받은 사제직은 신자 모두가 받은 일반 사제직과 구분된다. 이 성사를 받은 사람은 성직 사제단의 일원이 되고 영적 아버지(신부`神父)로서 교회 지도자의 자격을 갖추어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는 성직자가 된다. 또한 그리스도의 충실한 종이며 봉사자로서 적합한 삶을 살도록 양성된다. 

* 사제란 어떤 사람인가?

사제는 미사를 집전함으로써 제사를 드린다: 사제는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에 제정하신 성체성사를 미사 중에 이루고,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을 완성하러 오시는 날까지 미사를 봉헌한다.
복음을 전한다: 사제는 구원의 기쁜 소식인 복음을 전한다. 이 사명은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며 세상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마태 28,18­20)
영적 아버지이다: 사제는 신자들을 세례성사로 낳고, 고해성사로써 치유하고, 성체성사로 먹여주고, 혼인성사로 묶어주고, 병자성사로 위로하며, 신자들을 가르치고 이끌어 주는 영적 아버지, 신부(神父)이다.
기도하는 사람이다: 사제는 인간의 소망을 하느님께 올리고 하느님의 자비와 은총을 전구하며 하느님의 뜻을 인간에게 가르치고 지키도록 하는 중재자이다.
결혼생활을 포기한 사람이다: 사제는 하느님 나라를 위해 더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교회에 더 잘 봉사하고자 가정을 포기한다. 독신생활은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최고의 희생과 사랑을 표현한다.